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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0-08-28 조회수 1389

예방 접종은 심한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비용 효과가 큰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성공적인 예방 접종의 결과로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퇴치된 바 있으며 머지않은 시기에 소아마비도 근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타 감염병도 기본 예방 접종 사업으로 그 빈도가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 기본 접종에 속하는 감염 병에는 B형 간염, 결핵,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홍역, 풍진, 유행성 이하선염, 일본뇌염이 있습니다.
능동면역은 백신이나 톡소이드를 투여하여 항체 생성 및 세포 면역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질병에 대한 방어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며, 수동면역은 이미 만들어진 항체를 투여하여 일시적으로 방어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항체가 모체에서 태아로 태반을 통해 전달 (생후 3~6개월간 몇 가지 질환으로부터 보호됨)되는 것과 감마 글로불린을 투여하는 것이 있습니다.
능동 면역에는 약독화 생백신, 불활성화 사백신, 아단위백신, 톡소이드 및 유전자 재조합 산물 (B형 간염)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약독화 생백신(예: 홍역, 풍진, 유행성 이하선염)은 접종 후 증식할 수 있고 자연 감염에서와 유사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여 1회 접종으로 일생 동안 면역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나 백신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존재할 경우 면역 반응이 방해를 받습니다. 반대로 사백신 (예: 디프테리아, 광견병)은 접종 후 증식할 수 없으며 1회 접종으로는 일생 동안 면역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여 여러 번 투여하거나 추가 접종이 필요하나 백신 항원에 대한 항체가 면역 반응을 크게 방해하지 못합니다.
2가지 백신을 동시에 투여하여도 되며, 다른 주사기로 다른 부위에 접종하면 됩니다. 단 2개의 생백신이 동시에 투여되지 못한 경우에는 적어도 4주간의 접종 간격을 갖고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OPV와 MMR이나 OPV와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 간에는 해당되지 않음). 그러나 사백신과 사백신 또는 사백신과 생백신을 동시에 투여하지 못했을 때에는 접종간격을 고려하지 않고 접종하여도 됩니다. 1가지 백신이 1회 이상 투여되어야 하는 경우, 가능하면 권장 기준에 따른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불가피한 경우에 접종 간격이 길어져도 백신의 효과에는 큰 지장이 없으며, 접종 횟수를 권장된 횟수 이상으로 증가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접종 간격의 최소 기준은 지켜야 합니다.
기본 예방 접종
① HBsAg 양성 모체나 B형 간염의 감염 여부를 모르는 모체에서 출생한 신생아에 접종하는 경우에는, HBIG를 동시에 다른 주사기에 투여한다. 백신의 종류에 따라 첫회 접종을 기준으로 0~1~6개월 또는 0~1~2개월로 총 3회 접종한다. ② HBsAg 음성 모체에서 출생한 신생아에 접종하는 경우에는, 백신의 종류에 따라 첫회 접종을 기준으로 0~1~6개월 또는 0~1~2개월로 총 3회 접종한다.
③ Diphtheria, tetanus, pertussis 혼합 백신으로 총 5회 접종받아야 한다. 4번째 DTP 접종은 2, 4, 6개월 3회 DTP 접종이 끝난 후 9개월 이상의 간격을 띠고 접종한다.
④ 소아마비 백신으로 총 4회 접종한다.
⑤ 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으로 12개월 이후에 2회 접종(12~15개월, 4~6세) 받지 못한 경우에도 접종한다. 홍역 유행시에는 6개월 이상의 MMR 미접종자에게 홍역 단독 백신을 투여한다.
⑥ 일본뇌염 기초접종은(생후 12~24개월에 해당하는 모든 건강한 소아에게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 다음 2차 접종 12개월 후 3차 접종), 만 6세와 만 12세에 각 1회 추가접종 합니다. 유행 지역에서는 6개월, 이상 3세 미만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
⑦ 성인용 diphtheria, tetanus 혼합 백신으로 10년마다 재접종한다.

B형 간염
B형 간염의 주 전파경로로는 HBsAg 양성 모체에서 신생아로의 수직 감염과 HBsAg 양성자와의 가족 내 접촉, 오염된 혈액 제제 투여 및 노출, 정맥용 약물 남용, 성접촉의 수평 감염이 있습니다. 국내 HBsAg 양성률은 성인에서 4~12.3%, 소아에서 2.9~5.5%로 높은 보균율을 가지고 있으며 수직 감염과 가족 내 접촉이 주전파 경로로 생각됩니다. 만성 보균율은 감염된 연령과 역비례하여 HBeAg 양성 모체에서 출생한 신생아의 66-93%가 만성 보균자가 되어 주산기에 감염된 신생아 중 25% 정도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만성 보균은 병원소로 작용하여 국민 보건에 문제가 되어 B형 간염을 예방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B형 간염 백신은 1982년에 처음 사용하게 되었으며 현재로는 혈장 백신과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 임상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백신의 제조 방법, 백신의 접종 방법이 달라도 백신의 예방 효과에는 차이가 없으며 3회 접종으로 95% 이상의 항체 양전율을 갖는 높은 면역성을 갖고 있습니다. 백신접종 후 예방 효과 지속 기간 및 추가예방 접종의 필요성은 아직 논란이 많으며 백신 접종 후 면역 기억은 적어도 11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보아 추가 접종의 필요성은 인정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투석 환자, 장기 이식 환자, 종양 환자 등 면역 결핍이 있는 사람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낮게 됩니다.
제일 중요한 접종 대상은 HBsAg 양성 모체에서 태어난 신생아이며 주산기 수직 감염이 만성 보균자의 약 반에서 그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모체에서 반드시 출산 전 HBsAg를 검사하여 양성인 경우 출생한 신생아에게 가능하면 출생 즉시 (12시간 이내) HBIG를 간염 백신과 함께 투여하여야 합니다. 제품 종류에 따라 접종 방식에 차이가 있으나 모두 3회 접종 (2회, 3회는 백신만)한다.
HBsAg이 음성으로 확인된 정상 모체에서 출산한 신생아에게 첫 접종을 출생시에 하거나 편의상 타예방 접종 시기와 맞추어 2개월에 시작하여도 무방할 것 같으나, 모체가 HBsAg 검사를 받지 못한 경우, 즉 모체의 HBsAg 상태를 모르는 경우에는 출생 후 가능한 조기에 예방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HBIG를 함께 투여하지 않으며 모체가 실제 HBsAg 양성인 경우 25-30%에서 수직 전파가 발생하므로 출산 전 HBsAg 검사를 통한 적절한 능동 및 수동 면역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주사는 근육 주사를 원칙으로 하며 출혈 성향이 있는 환자는 피하 접종을 합니다. 성인이나 연장아에서는 삼각근, 영유아에서는 대퇴근육에 주사하며, 엉덩이는 면역 효과가 떨어져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백신이며 후유증으로는 접종 부위의 통증, 발적, 종창 등이 있고 드물게 미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HBs 항체인 HBIG와 HBs 항원인 백신을 같이 주는 경우 이론적으로는 항체가 백신의 농동 면역을 방해하거나 면역 복합체를 형성하여 나쁜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이 잠재해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더욱이 두 주사를 같이 주는 것이 항원 단독 투여보다 예방적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조 기준에 맞게 제조된 혈장 백신은 AIDS등 혈장 내 다른 바이러스 오염 및 전파의 위험이 없다고 인정되고 있습니다.

결핵
보건복지부 및 대한 결핵 협회의 보고에 위하면 국내 결핵 유병률은 1965년 5.1%에서 1995년 0.8%로 감소하였으나 예방 접종을 포함한 지속적 결핵 관리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Mycobacterium bovis로부터 개발된 BCG는 현재 2개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결핵 방어력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결핵이 가족 내에서 전파되고, BCG가 5-6세 미만의 소아에서 뇌막염 및 속립성 결핵 등 중증 결핵의 발생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BCG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BCG 접종으로 인하여 결핵 진단 및 접촉자 추정에 쓰이는 투베르쿨린 반응 검사의 유용성이 저하되는 결함이 있으나 결핵이 만연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적절한 BCG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크게 됩니다.
동결 건조된 BCG는 10℃ 이하에 보관하여 12개월간 유효하나 일단 멸균된 증류수나 생리 식염수에 용액화하면 몇 시간 이내에 사용하여야 합니다. 0.1mL를 삼각근에 피내 주사하여 5-7 mm의 팽진을 만들도록 하여야 합니다. 주사 후 2주가 되면 구진이 형성되고 3개월에 불규칙한 가장자리를 갖는 깊은 상처를 남기며 드물게 상처가 아물기 전에 가피나 궤양이 수반됩니다.
접종 시기는 생후 되도록 빨리 (생후 1개월 이내)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접종 후 2~3개월에 투베르쿨린 반응 검사를 실하여 6mm 미만(음성)으로 반응을 보인자에는 재접종합니다. 생후 1개월 이내에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경우는 가능한 빨리 접종받도록 하여야 하며, 투베르쿨린 반응 검사는 미리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는 이미 결핵에 감염된 경우 불필요한 BCG 접종을 피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BCG 접종으로 인한 결핵 진단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단 가족 및 접촉자에 결핵 환자가 있는 경우는 반드시 투베르쿨린 반응 검사를 실시하여야 하며, 양성이면 (특히 4세 미만) 결핵 감염을 의미하므로 항결핵제를 투여하고, 음성이면 BCG를 접종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시되어 왔던, 투베르쿨린 검사에 음성 반응을 보이는 6~20세 연령층에 대한 추가 접종은 더 이상 추천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소적 부작용으로는 국소 궤양 형성, 국한성 화농성 임파선염 등이 1세 미만의 소아에서 0.1~0.5%의 비율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영?유아 BCG 접종시 골염이 발행한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다른 BCG 제품을 사용한 후 그 빈도는 격감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극히 드물게 치명적 전신 BCGiosis 및 비치명적 파종성 감염이 보고된 바 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세포 면역 기전에 결손이 있었습니다.
심한 피부 질환, 영양 장애, 발육 지연 및 면역 기능 저하 등이 동반될 때에는 BCG 접종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핵 환자를 포함하여 투베르쿨린 양성자에는 접종하여도 해롭지 않으나 강한 국소 반응을 일으키게 되며 BCG에 의한 예방 효과는 없게 됩니다.

디프테리아
디프테리아 발생이 극히 드물게 된 것은 백신 보급의 성과입니다. 그러나 자연 감염 발생률의 감소로 집단 면역력이 감소하게 되므로 지속적인 예방 접종이 더욱 강조되어야 합니다. 예방 접종은 DT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혼합 백신으로 하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5회 접종합니다. 기본 접종 3회는 생후 2개월에 시작하여 4~8주 간격으로 하고 (표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추가접종은 15~18개월과 4~6세에 접종합니다. 7세 이전에 백일해 접종이 금기이며 성인형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 Td를 접종합니다. 기본 접종 5회가 끝나면 마지막 접종 후 매 10년마다 Td를 추가 접종합니다. 디프테리아는 외독소에 의한 질환으로 자연 감염에서 회복되어도 면역 획득이 이루어지지 않아 예방 접종을 해야 합니다.
디프테리아 톡소이드는 국소 반응 등 부작용이 아주 경미합니다. 그러나 큰 소아나 성인에게는 과민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Td를 사용해야 합니다.

파상풍
파상풍균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깊이 찔려 오염된 상처나, 죽은 조직 등에서 시작되는 파상풍이나, 파상풍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임부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파상풍을 방지하려면, 예방 접종의 필요성은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상풍은 외독소에 의한 질환으로 자연 감염에서 회복되어도 디프테리아에서와 같이 예방 접종을 해야 합니다. 파상풍 톡소이드로 인한 국소 반응은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빈도가 높아지며, 주사 부위의 통증, 압통, 종창, 홍반 등이 옵니다. 전신 반응으로는 림프선염, 발열, 두통, 말초신경염증, 무력증, 드물게는 혈청병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백일해
백일해는 백신이 보급되면서 발생 사례가 감소하였으나 그 감소 추세가 둔화된 상태이며 백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예방 접종이 꼭 필요합니다.
백일해 예방 접종에 의한 부작용은 논란이 있기는 하나 국소 부작용은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미한 부작용으로는 국소적 종창, 발적, 동통과 발열, 식욕부진, 보챔, 구토가 있으며, 심한 부작용으로는 심한 기면, 몹시 우는 것 일시적 저긴장성 저반응 상태, 일시적 경련, 아나필락시스 반응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장되어 온 백일해 백신이 뇌손상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증명되지 않았고 백신으로 의한 뇌손상은 극히 드문 것으로 생각됩니다. DTP나 DTaP 접종 후 다음과 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그 후 추가 접종은 절대 금기입니다.

- 접종 후 7일 이내에 뇌증 (다른 이유로는 설명이 되지 않으며, 심하고 급성으로 발생하는 중추 신경계 질환: 의식장애, 및 전신성 또는 국소적 경련)이 발현한 경우
- 즉각적인 아나필락시스 반응
DTP나 DTaP 접종 후 다음과 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그 후 추가 접종은 조심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아래 상황이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긴다는 증명이 없고 예방접종을 맞지 않아 백일해에 걸리는 것보다는 얻는 이득이 많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입니다.
- 접종 후 3일 이내에 발열을 동반하거나, 발열을 동반하지 않는 경련이 발생한 경우
- 접종 후 48시간 이내에 3시간 이상 달랠 수 없을 정도로 고성으로 몹시 우는 경우
- 접종 후 48시간 이내에 collapse 또는 쇼크 양반응 (저긴장성 저반응 상태)을 보인 경우
- 접종 후 48시간 이내에 다른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 40.5℃ 이상의 고열이 발생한 경우

그 밖에도 경련, 발육 지연, 신경 장애 등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도 백일해 예방 접종의 시행 여부는 개별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소아마비
보건복지부 보고에 의하면 소아마비 환아의 발생 수는 1960년대 초까지는 1,000건 이상이었으나, 그 후 감소하여 최근 1980년 후반부터는 보고 없었습니다. 소아마비의 발생은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천연두에 이어서 소아마비 박멸의 달성이 머지않은 장래에 이루어질 것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경구용 소아마비 생백신이 사용되고 있으며 소아마비 바이러스 1, 2, 3형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백신의 면역성도 높아 2회 접종 후에 1, 2, 3형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90%에서 검출됩니다.
부작용으로는 아주 드물게 백신 투여 후 건강한 접종아나 접종아와의 접촉자 중에서 마비 증세가 나타나고 이는 첫 번째 접종에서 제일 높습니다. 모유가 백신의 면역성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구 투여하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4회 접종합니다. 기본 접종 3회는 생후 2개월에 시작하여 2개월 간격으로 하고 (표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추가 접종은 4-6세에 접종합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부작용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므로 이러한 군에서는 생백신의 접종이 금지되며 대신 최근에 개발된 불활성화 소아마비 사백신이 투여 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사용되었던 불활성화 소아마비 사백신은 경구용 생백신에 비해 면역성 및 면역 지속 기간이 열등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개량된 사백신은 면역성이 높습니다. 경구용 생백신은 사백신에 비해 투여 방법이 쉽고, 장관 면역을 유도할 수 있으며, 접종자와 접촉한 사람도 때로는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백신은 경구용 생백신에 비해 면역력 획득에 손색이 없고, 상온에서도 안정되어 냉장 보관이 필요 없으며, 마비의 부작용이 없어 면역 기능이 저하된 소아나 그 접촉자에도 접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홍역
예방 접종으로 그 발생 빈도가 감소하였으나 아직도 주기적인 유행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최근 2차례(1989~1990년, 1993~1994년) 유행의 보고에 보면, 환자의 분포는 연령이 낮을수록 많았으며, 5~15세도 상당한 수를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홍역 예방접종 시기는 MMR로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4~6세에 2차 접종합니다. 단 홍역 환자 발생이 보고되기 시작하여 홍역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홍역 단독 백신을 MMR 접종력이 없는 6개월 이후의 소아에게 접종합니다. 부작용으로는 발열(5~15%), 발진(5%) 등이 있고 아주 드물게 뇌염, 뇌증, 뇌신경, 마비, 소뇌성 운동 실조, Guill?in-Barre 증후군과 같은 신경계 부작용,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중독성 표피 괴사 융해증 등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자연 감염된 결핵은 홍역을 악화시킬 수 있으나, 백신은 악화시킨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홍역 백신을 접종하려 할 때에 접종 대상자에게 결핵의 가능성이 의심되면 투베르쿨린 검사 등을 작용해서 결핵의 유무를 판정하여, 결핵이 의심되거나 있으면 접종과 동시에 치료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홍역 예방 접종 시 무조건 투베르쿨린 반응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으며, 이는 BCG 접종의 과거력이 투베르쿨린 반응의 결핵 진단의 감별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감마 글로불린 및 혈액 성분을 투여 받은 경우에는 투여량에 따라 홍역 접종 시기를 잡아야 하며 면역 억제 요법을 받은 경우는 치료 중지 후 3개월 후에 접종합니다. 종양이나 면역 결핍 환자 (예외: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에는 접종은 금기입니다. 그 밖의 예방 접종의 금기사항으로는 계란이나 neomycin 알레르기 등이 있습니다.

멈프스
접종은 홍역, 풍진과 MMR로서 주사합니다 (홍역 참조). 부작용은 매우 드물며, 이하선염, 미열, 발진, 소양감,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있습니다. 그러나 접종 시기 후에 나타나는 열성 경련, 신경통, 뇌염 및 피부 소견과 백신 접종과의 원인적 관련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금기 사항은 홍역을 참조합니다.

풍진
접종은 홍역 및 볼거리와 같이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미열, 발진, 림프절 종창, 상기도 감염이 소수의 소아에서 일어나며 관절통 및 관절염은 소아에서보다 사춘기 이후의 여자에서 더 자주 더 심하게 오게 됩니다. 그 밖에 일시적 이상 감각, 팔다리의 동통, 말초 신경염 증상, 중후 신경계 합병증, 혈관염, 근염 등이 매우 드물게 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금기 사항은 홍역과 같으며, 특히 접종 후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발생되었다는 보고는 없으나, 태아의 기형이 발생될 위험이 있어 최소한 접종 1개월 전후에는 임신을 피해야 합니다.

일본 뇌염
국내에서는 1949년에 최초의 대유행이 있은 후 1968년까지 1~3년마다 1,000명 이상의 환자 발생이 있었으나 1968년 이후에는 대체적으로 연도별 환자수가 300명 미만이었고 1984년부터는 3명 미만의 보고가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보고 예가 실제 발생한 환자 수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최근 환자 발생의 감소 추세는 백신의 보급 및 병충해 방지를 위한 대량의 농약 살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호발 연령은 15세 미만으로 최고점은 5~9세 군입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최고점의 정도는 둔화되고 있고 반대로 10세 이후에서 환자 수는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계절별로는 매개 모기의 극성기를 쫓아 7월 말부터 시작하여 10월 초까지 발생하며 호발 시기는 9월입니다. 일본 뇌염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백신 접종입니다. 백신을 투여하여 일본, 타이완, 중국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행한 집단 야외 실험에서는 95%의 항체 양성 전환율과 80~90%의 방어율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소아에 백신 접종하여 높은 항체 양전율이 보고되었고, 백신의 보급이 최근의 환자 발생의 감소에 크게 기여하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하기 1달 전 (6월 말)까지 적어도 첫회 접종을 하여야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초기 면역은 모두 3회 접종으로 첫해에 7~14일 간격으로 2회 접종과 1년후에 1회 접종으로 이루어집니다. 기초 면역 후에는 6세,12세에 1회씩 추가접종 합니다. 일본뇌염 백신 접종 대상자는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연령층이며 유행 시에는 6개월 이상의 소아에까지 백신 접종을 확대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신은 나카야마주로 만들어졌으며, 3세 이상에서는 매회 1.0 mL, 3세 이하에서는 매회 0.5ml를 피하 접종합니다. 일본 뇌염 백신의 부작용은 경하며 두통, 권태감, 발열, 국소 동통, 복통, 부종 등이 접종자의 1% 미만에서 나타나며 다른 연령군에 비해 미취학아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조 사용되고 있는 일본 뇌염 백신은 액상으로 실온에서 방치하면 효력이 저하되므로 10℃ 이하로 보존하여야 하며. 또한 백신 성분의 변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냉동시켜도 안 됩니다.

특수(선별) 예방 접종
장티푸스
최근에 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장티푸스 백신에는 경구용 약독화 생백신 및 비경구용 아단위 백신이 있습니다. 비경구용 전세포 사백신은 면역원성이나 방어 효과가 다른 종류의 백신에 비해 떨어지지 않지만 부작용의 빈도가 높아 제품의 생산 및 사용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며 국내에서도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접종 대상은 6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식품 위생 접객 업소 종사자, 집단 급식소 종사자, 간이 급수 시설 지역 중 불안전급수 지역 주민, 급수 시설 종사자, 과거 2년간 환자 발생 지역 주민 및 장티푸스 유행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이 됩니다. 경구용 약독화 백신은 격일로 3~4회 경구 투여하며, 5년마다 3~4회 재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경구용 약독화 백신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는 시기는 피하여 접종해야 합니다. 비경구용 다단위 백신은 1회 근육 주사하며, 3년마다 1회씩 재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경구용 약독화 생백신의 부작용은 매우 경미하여 국소 홍반, 동통, 경결 및 발열 등이 있다고 보고되어지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독감바이러스)
인플루엔자(독감:사백신)접종은 생후 6개월 이상의 소아에게 접종 가능하며 9세 미만의 소아가 인플루엔자 접종을 처음 맞게 되는 경우 첫 해에는 1개월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하여야 하며, 그 이듬해부터는 매년 가을 (10월 경) 1회씩 접종을 받도록 합니다. 과거 백신접종 경력이 있을 경우 1회만 접종하시면 됩니다. 9세 이상의 소아의 경우는 첫 해 접종 시에도 1번만 투여 받아도 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아야 하는 접종 대상은 인플루엔자 감염에 의한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은 고위험 집단 및 이들과 접촉하는 사람들로서 다음과 같습니다. ① 6개월 이상의 만성 질환자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천식 등의 만성 폐질환, 울혈성 심부전 등의 심혈관계, 당뇨병 등의 대사 질환, 신부전, 혈색소 병증 및 면역 기능 저하) ② 요양원이나 치료소에 장기 거주 의료인 및 고용인 ③ 6개월에서 18세 사이의 아스피린 장기 복용자 ④ 고위험자의 가족 성인에서는 65세 이상 노인도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그 밖에 인플루엔자 감염이 특정 집단의 일상적 기능을 마비시킬 때, 해외여행 시, 또는 인플루엔자 감염이 걸리게 되는 확률을 줄이기를 원하는 사람에서 백신의 접종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광견병
동물에게 물린 경우, 광견병에 대한 예방 처치는 상황에 따라 판단합니다.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에 물렸거나 상처를 받았을 경우, 치료 첫날 광견병 면역 글로불린과 동시에 이간 이배체 세포 백신(human diploid cell vaccine, HDCV)을 1 mL 근육 접종하고, 백신은 3, 7, 14, 28일에 반복 접종합니다.

수두
일본에서 개발된 약독화 생백신(Oka strain)이 있으며 백신의 면역 효과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소아의 기본 예방 접종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Haemophilus influenzae, b형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침습성 감염의 빈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을 소아 기본 예방 접종에 포함시켜 동 세균에 의한 감염이 발생 빈도가 현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감염의 역학적 자료가 미비하며 그 발생 빈도가 그리 높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므로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의 기본 예방 접종으로의 합류는 역학 조사와 더불어 백신의 한국 소아에서의 면역원성 및 예방 효과를 확인한 후 결정되어야 하겠습니다.

폐렴 구균
기존에 개발되어 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에게 사용되어 온 23가 다당질 백신과 최근에 개발되어 24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도 접종할 수 있는 7가 단백 결합 백신이 있다. 접종 대상은 폐구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거나 감염되면 중증 감염에 걸릴 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이며,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신증후군 및 만성신부전, 인간 면역 결핍증 바이러스(HIV) 감염을 포함한 면역 기능 감소, 뇌척수액 누출 및 겸상 혈구성 빈혈의 경우가 이에 속합니다. 사회, 경제적으로 빈곤한 계층의 소아 및 중이염을 자주, 반복적으로 앓는 소아에게도 접종을 추천하였다.

대상별로 본 특수 상황
미숙아
미숙아에서의 최적 예방 접종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재태 연령에 의하지 않고 출생 후 연령에 따라 접종하며 접종량을 줄이지 않습니다. 만일, 미숙아가 출생 후 2개월째에도 입원해 있는 경우에는 혼합 DTP 백신만 접종하고, 경구용 생소아 마비 백신은 백신 바이러스가 병원 내 전파될 우려가 있으므로 퇴원할 때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B형 간염 항원 양성인 모체에서 태어난 미숙아는 출생 12시간 내에 B형 간염 면역 글로불린을 주사하고, B형 간염 백신을 동시에 또는 가능한 빨리 (늦어도 생후 1개월 이내) 다른 부위에 접종합니다. B형 간염 항원 음성인 모체에서 태어난 2kg 미만의 미숙아는 체중이 2kg 이상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호흡기 질환이 발생된 면역 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
면역 결핍성 질환이 있는 소아나 현재 적극적인 면역 억제 치료가 진행 중인 소아는 모든 종류의 생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 불활성화 백신은 접종할 수도 있으나 예방 효과는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 3개월 이상 경과된 후에 불활성화 백신의 추가 접종을 할 수 있으며, 생백신도 이 때 부터 고려할 수 있습니다. 면역학적으로 정상인 형제나 다른 가족들도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은 접종하지 말아야 하며, 이는 백신 바이러스가 면역 결핍 환자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은 백신 바이러스가 환자에게 전파되지 않으므로 가족들에게 접종하여도 무방합니다.

무비증
무비증의 소아에게서 생백신 접종은 금기입니다. 반면에 불활성화 백신, 다당질 백신, 또는 톡소이드 백신은 접종할 수 있습니다. 무비증의 소아에게서 페구균 백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및 수막 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계 질환이 있는 소아
경련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소아에서는 백일해 또는 홍역 접종 후 경련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대부분 이러한 경련은 짧게 일어나고, 자율적으로 회복되며, 전신성으로 발열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영구적인 뇌손상이나 간질을 일으키거나, 신경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기저 질환의 예후에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최근에 경련을 경험한 영?유아에서 백일해 접종은 지연되어야 하고, 진행성 신경 질환이 아니며 경련의 원인이 파악된 후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신경계 질환이 있는 경우 모든 백신 접종은 금기 사항입니다. 일반적으로 신경 장애가 비진행성이고 정지된 상태라면 (예: 출생 전후나 신생아기의 무산소증 등으로 인한 뇌성 마비 환아 등) 예방 접종을 시행합니다.

만성 질환 소아
만성 질환이 있는 소아들은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 접종이 필요합니다. 심장, 호흡기 등의 만성 질환 소아에게서는 폐렴 구균이나 인플루엔자 백신이 권장됩니다.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생백신의 접종은 금기입니다 (예외 :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 감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