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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 물집 방치하다 사망까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1-02-22 조회수 1183

[뉴스엔 김보경 기자]

무심코 물집을 터뜨리고 방치한 행동이 끔찍한 비극을 가져올 수 있다.

2월 21일 방송된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독성 쇼크 증후군'에 관해 살펴봤다.

우리 몸의 피부와 구강, 위장관 등은 식중독과 각종 염증을 유발하는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에 오염될 수 있다. 이렇게 피부로 침투한 균은 대부분 백혈구와 방어세포의 작용으로 간단한 염증 정도로 끝날 수 있지만 세균의 독성이 강하거나 인체 면역력이 약한 경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독성 쇼크 증후군'이란 상처를 통해 들어온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이 방출한 독소가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면서 즉각적인 쇼크와 전신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초기에는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몸살로 시작하다가 1~2일 이후 갑작스럽게 혈압이 떨어지면서 피부 발진이 발생한다. 더 심하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의식을 잃는 무서운 병이다.

또 독소가 퍼져 내부 장기에 손상을 주는 데 걸리는 48~72시간 내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연조직이 괴사하고 쇼크로 인한 장기 손상으로 사망에까지 이른다. 독성 쇼크 증후군은 피부의 종기, 화상 등과 같은 상처뿐만 아니라 수술 후 상처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독성 쇼크 증후군은 땀 때문에 습하고 온도가 높은 다리나 발의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때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영국 의학 전문지의 한 논문에 따르면 새 신발로 생긴 물집이 독성 쇼크 증후군을 일으켜 죽음까지 불러올 수 있다. 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나우두도 선수 시절 새 축구화로 인해 생긴 물집 때문에 미열이 발생해 몸져 누운 적이 있다.

독성 쇼크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물집이 생겼을 때 절대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대신 깨끗이 씻은 후 저절로 가라앉도록 둬야 한다. 둘째, 물집이 터졌다면 상처부위를 먼저 깨끗이 소독, 건조하되 자연적으로 말린 후 거즈나 일회용 밴드를 붙여 세균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한편 물집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물집 주변이 화끈거리고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와 외상이 생긴 후 발열, 오한, 근육통, 전신 피부 발진 그리고 구역질이 있을 때는 독성 쇼크 증후군을 의심하고 반드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보경 kelly477@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