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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습관이 있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09-10-30 조회수 917

눈을 감고 밥을 먹어보자.

우리가 아주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위 중의 하나가 바로 식사입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식사의 행위 자체는 ‘아무 생각없이’ 행하게 됩니다.
워낙 익숙하기 때문이죠.
이 말은 곧 그 만큼 뇌가 자극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익숙한 행동을 할 때 우리의 뇌는 극히 일부분만 쓰입니다.
이를 컴퓨터에 비유하면, 뇌에 이미 기억되어 있는 ROM(형식이 결정된 정보.
특히 컴퓨터 동작 순서 등이 미리 기억되어 있는 기억 장치)에서 정해진 프로그램만
읽어내는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읽기 전용 프로그램으로는 뇌를 전혀 자극할 수가 없습니다.

눈을 감고 상상력을 총동원해 반찬이 어디에 있는지 식탁 위를 찾아 헤매보세요.
공간과 관련된 상상은 우뇌를 자극합니다.

반찬을 찾았다면 젓가락으로 과감하게 집어서 그것이 무엇인지 촉각이나 후각을
이용해 탐색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입으로 가져가 향과 맛으로 자신의 판단이 옳았는지 최종 확인해보세요.

무의식적인 반복 동작이 당신의 감각과 뇌를 점점 마비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눈 감고 밥먹기는 평상시 쓰지 않는 뇌의 신경세포를 바짝 긴장하게 만듭니다.



주머니 속의 동전을 알아 맞춰라.

주머니 속에 10원짜리 동전, 50원짜리 동전, 100원짜리 동전을 각각 3~4개씩 넣고
그것이 얼마짜리 동전인지 만져서 알아맞혀 보세요.
쉬울 것 같지만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손가락 정보만으로 사물을 인식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는 손가락의 미묘한 감각을 훈련시킴으로써 대뇌피질의 자극으로 이어 지게 됩니다.



귀를 막고 계단을 걸어 내려가 보자.

우리는 소리를 통해 정보를 추측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건을 내려놓을 때 나는 ‘쿵’ 소리만 듣고도 그 무게를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도 자신의 발소리로 계단의 높이와 간격 등을 짐작하기도 합니다.
이 소리를 제거하게 되면 뇌는 또 다른 자극을 받게 됩니다.

자, 매일 귀마개를 하고 계단을 오르내려 보세요.
발가락 끝에 신경을 집중하는 것은 주머니 속의 동전을 알아맞히는 일처럼 대뇌피질을
자극합니다.



코를 막고 커피를 마셔보자.

우리는 보통 커피를 마실 때 향기와 색을 음미하면서 마십니다.

하지만 커피는 분명히 커피인데, 커피 향이 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기존의 경험과는 색다른 감각이 뇌를 자극할 것입니다.

코를 꼭 막고 커피를 마셔보세요. 평소대로라면 커피 향이 코 점막이나 후각을 통해
뇌에 인식되지만, 향이 없기 때문에 뇌는 혀의 미각만으로 입 속에 들어온 내용물을
분석하게 됩니다.

그러면 뇌는 혼란스러워하며 분석 작업에 더욱 필사적으로 매달리게 됩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평소 즐겨 먹는 음식도 코를 막고 먹어보세요.
좀 불편하긴 하겠지만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혼란이 뇌에는 자극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소리 내어 읽으면 학습효과가 껑충 뛴다.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의 자극해 얻는 정보가 기억에 더 오래 남습니다.
시각 정보는 금세 잊혀지지만 거기에 혀나 입술, 목 등 신체의 여러 부위를 사용하여
다른 감각으로 피드백(feedback)해서 확인하면 그만큼 뇌를 더 많이 자극하여
강렬한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소리 내어 읽는 효과는 그것만이 아닙니다. 뇌는 내용을 빨리 이해하려고 힘쓰기 때문에 정보 분석 속도도 그만큼 빨라지는 것이죠.

영어를 공부할 때도 역시 소리 내어 발음하는 쪽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게다가 영어를 소리 내 읽으면, 머릿속에서 자국어로 번역해서 이해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영어식 어순을 더 빨리 익히게 됩니다.
이는 외국어 습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변화라도 끊임없이 시도하라.

새로운 두뇌 회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합니다.
가끔 혹은 매일 하는 외식도 두뇌를 단련하는 훌륭한 자극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항상 먹던 음식 대신 메뉴판에 적힌 요리 가운데
가장 아래쪽 음식을 주문해보세요.
아마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 당신의 눈과 코와 혀를 자극할 것입니다.
익숙함은 머리를 거의 쓰지 않아도 돼서 편리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뇌를 자극하지
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들은 늘 두 가지 마음 사이에서 고민한다고 한다.
일상에 안주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일탈하고 싶어 하는 마음,
당신은 어느 쪽에 가깝습니까?

물론 선택은 자유겠지만,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만이 머리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변화를 추구하라고 해서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가령 집에 갈 때 평소 내리던 정거장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가거나
한 정거장을 걸어가서 차를 타보세요.
이런 자그마한 노력이 뇌를 언제나 싱싱하게 유지시켜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