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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중 뜻밖 사고 대처 이렇게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3-04-29
조회수
971
[동아일보2013.4.29]
《 따뜻한 햇살, 활짝 핀 꽃잎, 시원한 바람…. 바야흐로 봄나들이의 계절이다. 누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나선다. 즐겁게 놀다 돌아온다면 더없이 기쁘겠지만, 부주의하다간 뜻하지 않은 사고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병원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야외활동 도중 사고가 났을 땐 안절부절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나들이 중에 일어나기 쉬운 불상사는 어떤 게 있을까. 그리고 각각의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오상훈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박인철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 기절한 사람, 얼굴 옆으로 돌려야 기도 안막혀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고체온증으로 갑자기 기절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등이 아래로 가도록 똑바로 눕혀야 한다. 물을 비롯해 어떤 음식도 입에 넣어서는 안 된다. 의식을 잃으면 기도가 막혀서 질식하기 쉽다. 기절한 사람의 얼굴을 옆으로 해 입속의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자의 입에 귀를 대고 숨소리가 약하거나 느린지 관찰해야 한다. 호흡과 맥박이 약해졌거나 멈췄다고 판단되면 단순 기절보다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쓰러진 사람이 숨을 쉬면 다리를 머리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자세는 중력을 이용해 혈액이 머리로 가도록 도와준다. 또 허리띠나 목의 옷깃 등 몸을 조이게 하는 옷 부위를 느슨하게 풀어 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빨리 회복된다.
기절하기 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가늠할 수는 있다. 기절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닥에 눕는 편이 좋다.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앉은 자세에서 머리를 무릎 아래로 수그려야 한다. 이런 자세는 머리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이런 자세를 유지하는 중에도 기절할 수 있다. 자신의 상태를 미리 알려야 하는 이유다.
기절한 뒤에 의식이 돌아오면 안색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때 잠시 동안은 기운이 없는 느낌이 든다. 몇 분 정도는 조용히 누워 있는 게 바람직하다. 동시에 다른 증상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슴의 통증이나 두통은 없는지, 호흡이 곤란하진 않은지, 감각에 이상은 없는지 체크해 보자. 이런 증상이 있을 땐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탈수증세 땐 물-이온음료 반반씩 섞어 먹여야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할 때는 쉬엄쉬엄 가야 좋다. 도로에 장시간 갇히게 되면 아이들은 멀미로 인해 구토하기 쉽다.
음식물이 기도에 걸렸을 때는 아이를 뒤에서 껴안은 자세로 양팔로 감싼 뒤 양손으로 아이의 명치 아래 부위를 압박해야 한다. 이때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배에 닿도록 하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아이가 1세 미만이라면 몸을 엎어 머리가 땅 쪽으로 향하게 하고, 등을 쳐야 효과적이다.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아이들이 노는 데 정신이 팔려 탈수증에 걸릴지 모른다. 초기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찾는다. 증세가 심해지면 몸에 힘이 빠지고 땀도 안 날뿐더러 숨을 가쁘게 쉬게 된다.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럽게 된다.
이런 증상을 막으려면 놀다가도 적당히 쉬도록 하는 한편, 수분 공급을 수시로 해 줘야 한다. 탈수 증상을 보이면 즉시 아이를 그늘로 데려가 편안히 눕히고, 신발과 옷을 느슨하게 해 주고 부채질로 몸을 식혀 줘야 한다. 아울러 이온음료와 물을 반반씩 희석시켜 먹이는 게 좋다.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은 오히려 갈증을 야기할 수 있다.
야외활동 중에 아이가 부상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다친 부위가 흔들리지 않게 고정한 뒤 의료진을 찾는 게 최상이다. 살갗이 까지거나 찢겼다면 소독을 이유로 과산화수소수나 베타딘과 같은 소독제를 무작정 발라선 안 된다. 바를 때 통증이 심하고, 세균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나쁜 영향을 줘 상처가 아무는 걸 더디게 한다. 심하게 오염된 상처나 다른 처치 약물이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삼가는 게 좋다.
상처가 생기면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물로 씻어 내고 항생제 연고를 발라야 한다. 또 상처부위를 깨끗이 하고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돕는 국소 처치용 재료를 사용하는 게 좋다.
《 따뜻한 햇살, 활짝 핀 꽃잎, 시원한 바람…. 바야흐로 봄나들이의 계절이다. 누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나선다. 즐겁게 놀다 돌아온다면 더없이 기쁘겠지만, 부주의하다간 뜻하지 않은 사고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병원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야외활동 도중 사고가 났을 땐 안절부절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나들이 중에 일어나기 쉬운 불상사는 어떤 게 있을까. 그리고 각각의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오상훈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박인철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 기절한 사람, 얼굴 옆으로 돌려야 기도 안막혀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고체온증으로 갑자기 기절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등이 아래로 가도록 똑바로 눕혀야 한다. 물을 비롯해 어떤 음식도 입에 넣어서는 안 된다. 의식을 잃으면 기도가 막혀서 질식하기 쉽다. 기절한 사람의 얼굴을 옆으로 해 입속의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자의 입에 귀를 대고 숨소리가 약하거나 느린지 관찰해야 한다. 호흡과 맥박이 약해졌거나 멈췄다고 판단되면 단순 기절보다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쓰러진 사람이 숨을 쉬면 다리를 머리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자세는 중력을 이용해 혈액이 머리로 가도록 도와준다. 또 허리띠나 목의 옷깃 등 몸을 조이게 하는 옷 부위를 느슨하게 풀어 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빨리 회복된다.
기절하기 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가늠할 수는 있다. 기절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닥에 눕는 편이 좋다.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앉은 자세에서 머리를 무릎 아래로 수그려야 한다. 이런 자세는 머리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이런 자세를 유지하는 중에도 기절할 수 있다. 자신의 상태를 미리 알려야 하는 이유다.
기절한 뒤에 의식이 돌아오면 안색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때 잠시 동안은 기운이 없는 느낌이 든다. 몇 분 정도는 조용히 누워 있는 게 바람직하다. 동시에 다른 증상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슴의 통증이나 두통은 없는지, 호흡이 곤란하진 않은지, 감각에 이상은 없는지 체크해 보자. 이런 증상이 있을 땐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탈수증세 땐 물-이온음료 반반씩 섞어 먹여야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할 때는 쉬엄쉬엄 가야 좋다. 도로에 장시간 갇히게 되면 아이들은 멀미로 인해 구토하기 쉽다.
음식물이 기도에 걸렸을 때는 아이를 뒤에서 껴안은 자세로 양팔로 감싼 뒤 양손으로 아이의 명치 아래 부위를 압박해야 한다. 이때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배에 닿도록 하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아이가 1세 미만이라면 몸을 엎어 머리가 땅 쪽으로 향하게 하고, 등을 쳐야 효과적이다.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아이들이 노는 데 정신이 팔려 탈수증에 걸릴지 모른다. 초기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찾는다. 증세가 심해지면 몸에 힘이 빠지고 땀도 안 날뿐더러 숨을 가쁘게 쉬게 된다.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럽게 된다.
이런 증상을 막으려면 놀다가도 적당히 쉬도록 하는 한편, 수분 공급을 수시로 해 줘야 한다. 탈수 증상을 보이면 즉시 아이를 그늘로 데려가 편안히 눕히고, 신발과 옷을 느슨하게 해 주고 부채질로 몸을 식혀 줘야 한다. 아울러 이온음료와 물을 반반씩 희석시켜 먹이는 게 좋다.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은 오히려 갈증을 야기할 수 있다.
야외활동 중에 아이가 부상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다친 부위가 흔들리지 않게 고정한 뒤 의료진을 찾는 게 최상이다. 살갗이 까지거나 찢겼다면 소독을 이유로 과산화수소수나 베타딘과 같은 소독제를 무작정 발라선 안 된다. 바를 때 통증이 심하고, 세균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나쁜 영향을 줘 상처가 아무는 걸 더디게 한다. 심하게 오염된 상처나 다른 처치 약물이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삼가는 게 좋다.
상처가 생기면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물로 씻어 내고 항생제 연고를 발라야 한다. 또 상처부위를 깨끗이 하고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돕는 국소 처치용 재료를 사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