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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피해 예방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3-05-27 조회수 1201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사망하는 사례가 국내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진드기는 종류에 따라 크기나 형태에 현저한 차이가 있고, 몸길이가 1cm 이상이 되는 것으로부터 0.1mm 이하의 작은 것도 있다. 특히 진드기는 한 번 숙주에 달라붙으면 강력 본드로 붙인 것처럼 피부에 몸의 일부를 박고 오랫동안 피를 빤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병원체를 전파한다.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진드기 때문에 걱정도 커진다. 특별한 치료법이나 예방백신이 없는 경우도 있어 더욱 불안한 진드기 매개질환 대처법에 대해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국내 전역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봄에서 가을철까지 활동하며 5월에서 8월까지 집중발생 시기다. 일반적인 진드기와 달리 산과 들 등 야외에서 활동한다.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치사율은 6~10% 내외로 알려져 있다.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야외활동이 잦은 요즘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 이후 감기 증상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고,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심지어는 의식이 떨어지는 뇌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한다.

이재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SFTS 증상은 독감이나 식중독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증상과 초기증상이 유사하여 쉽게 감별해내기 어렵다”며 “야외활동 후 열이나 구토, 설사의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경우, 머리카락과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주위,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진드기에 물린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었을 때는 무리하게 떼어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진드기 머리가 피부에 박혀 있는 경우 머리만 남고 몸체만 떨어져 물린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의 판매되는 해충기피제에는 DEET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여러가지 해충들이 가장 싫어하는 약재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진드기 차단에 도움이 되지만 독성이 강해서 어린 아이들과 임산부가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일보2013.50.26.>